최근 몇 년간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면, 금리와 부동산 가격 사이의 명확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곧 대출금리의 변동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활용하는 수요자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매수심리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매매거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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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후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실제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 거래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영끌, 빚투 등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입 수요자들은 이자부담 증가로 인해 매물을 급히 내놓거나 거래를 포기하게 되는 사례가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에는 시중 유동성이 확대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는 투자수요도 함께 유입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실제로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던 시기에 서울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상승률 중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이러한 금리와 부동산의 연동성은 단순히 대출의 관점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부동산에서 빠져나가고, 금리가 낮을 땐 반대로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따라서 향후 부동산 시장을 예측함에 있어 기준금리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경우 시장의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하며, 반대로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매수 타이밍을 고민해볼 수 있는 구간이 될 수 있습니다.